*[photo]'4월頌'- MoonLight Flower
2018. 4. 28.
*MoonLight Flower*




아직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과연 봄은 고양이처럼 스며듦.
반쪽짜리 노구 추스르려 470고지 올랐다면
Joda같은 혹자는 속절없이 고개만 끄덕일 것 - 크레이지Dog처럼.


그래서 내가 오묘한 자연과 타협을 한다.
5년만 더 기다려주면 안 되겠니? 라고.


기구하다
요란스레 꾕가리 두드리며 산에 올랐지만
빈수레조차 전혀 반기지 않았다.


봄 햇살이 이토록 그득한데 새들은 전혀 짖.기색을 보이잖고,
그 생색내며 들락거리던 고라니, 맷돼지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그래서 내 인생은
생뚱맞도록 더 기구(?)하다.


포크레인, 트랙터 지난 자국이 선명하지만
그래, 아직은 남의 땅이다.
몇 고비 더 큰 비 내리고, 마사가 무쇠처럼 굳어지면
내 사랑 돌아온다고 믿어도 될 듯.
그래 아직은 경로 2년차,
4월일 뿐이다.

2018,0424
그들은 유기체이고 나는 무기물이다.
방문객들은 윤회중인 삼라만상처럼 살아있는 유기체이고,
안절부절, 허허실실. 살아있는 척 나는 무기질일 뿐이다. 진짜다.
감히 실토하지만,
헤르베르트와 요하킴은 싱싱활발한 100% 유기체이다.





정원을 제외한 온 껍데기가 전혀 생소하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 고 한다.
허송세월 60일만에
마침내 하우스 구조물이 도착하고 만다.



꽃이 피고,
온 우주가 녹색으로 물들 때
아으,
비로소 나, 유기체로 재생되려나 ....

같은 시각,
울므에도 엄청난 봄비,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