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公]'영명축일자' 파티 - 2019.01.06
2019.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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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19.01.06 : 주님공현대축일


[명단 : 생략]




[ 되씹기 ]

'주님공현축일'
*네번째 동방박사*
로마의 황제 아우그스투스가 다스리던 시절 예루살렘은 헤롯왕이 통치하고 있었습니다.페르시아 산맥의 엑바타나라는 도시에 ‘아르타반’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의 집은 왕궁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그는 별을 연구하는 페르시아의 학자요 귀족이었습니다. 페르시야의 학자들은 대체로 조로아스터교를 믿었는데, 그들은 별들을 연구하여 인류의 운명을 점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조로아스터교의 예언자중에 한 사람이 예언하기를"강력한 빛을 발휘하는 위대한 별이 나타나면, 그 별의 운명을 타고 난 사람으로 인하여 생명은 영원해지고 타락하지 않으며, 멸망하지 않고, 죽은 자들은 다시 살아나리라."고 했는데 아르타반과 그의 친구박사들은 페르시아에 포로로 잡혀온 다니엘의 예언을 따라서 예루살렘에 기름부은자, 곧 왕이 일어나리라는 예언을 믿고 예루살렘으로 갈 것을 결심합니다. 세 친구는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준비하였고 아르타반은 재산을 처분하여 사파이어와 루비와 진주를 샀습니다.인류의 운명을 구원할 왕께 드릴 예물이지요. 푸른 사파이어, 붉은 루비, 그리고 눈덮힌 산봉우리같은 진주를 준비했답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향한 순례의 길을 결행하고 친구박사들과 만날 장소로 가다가 불쌍한 유대인 거지를 만나서 그의 위급한 생명을 살려줍니다. 그에게 남은 빵과 포도주와 약을 두고 부지런히 박사들과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였지만 이미 친구들은 먼저 떠나고 말았답니다.자비를 베풀다가 자기의 목적을 놓친 것입니다. 그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사막길을 건너서 드디어 유대인 걸인이 일러준 대로 예루살렘이 아닌 베들레헴에 도착합니다.
아르타반이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세 동방박사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 예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고 떠난 지 사흘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사막을 건널 준비물을 사느라고 사파이어를 팔았고 이제는 그는 루비와 진주만을 품에 간직하고 왕을 찾아 나섰습니다.그런데 아기왕과 그 부모들은 이짚트로 떠나고 베들레헴에는 헤롯의 군인들이 아기들을 잡아 죽이라는 헤롯왕의 영아살해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아르타반은 군인들에게 뇌물을 써서 한 아기의 생명을 구원해 줍니다. 아르타반은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아기왕이 갔다는 애굽으로 길을떠납니다.
그는 이짚트의 구석구석을 돌며 아기 예수를 찾아 나섭니다. 그는 이집트의 한 랍비에게서 ‘새로 태어날 메시야는 화려한 왕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자, 슬픔에 잠긴 자, 억압을 받는 자 가운데 계실 것’이라고 가르쳐줍니다. 그는 아기 왕을 찾아서 가난하고 병들고 업악당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 감옥과 고된 노역에 지친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채석장을 찾아 다니면서 메시야를 찾습니다. 그러나 메시야를 만날 수가 없습니다.허지만 그는 가는 곳마다 자비를 베풀고 치료해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아르타반은 애초의 순례의 목적을 거의 잊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는 왕께 드릴 모든 보물을 가난하고 병들고, 위협당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 사용해버렸습니다.이제 왕께 드릴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그는 마지막 품속에 간직한 진주를 꺼내어 보았습니다. 자기가 지나온 순례의 여정이 마치 고통 속에서 영롱한 빛을 발하는 진주와 같아 보였습니다. 아직도 왕을 찾는 것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 아르타반 - 그는 33년이라는 긴 세월을 그 왕을 찾아 순례의 길을 걸었습니다.어느 날, 예루살렘을 여행하다가 유대인의 왕이라는 사람이 처형을 당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 군중들의 틈에 끼어서 길을 가다가 한 골목길에서 군인들에게 잡혀서 노예로 끌려가며 아르타반에게 구원을 호소하는 한 소녀를 만납니다. 결국 그 소녀를 구원하기 위하여 소녀의 몸값으로 진주를 꺼내주고 말았습니다. 그의 여정은 끝났고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아르타반의 마음은 평안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가 천둥이 치고 지진이 나더니 벽이 무너지면서 아르타반을 덮쳤습니다.그는 피를 흘리고 쓸어졌는데 소녀가 아르타반을 감싸 안았습니다.그때 하늘에서 무슨 노래소리같은 것이 들려오고 피흘리는 아르타반이 중얼거립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 제가 언제 굶주린 당신에게 먹을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목마른 당신에게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낯선 당신을 보고 안으로 맞아들였습니까?제가 언제 벌거벗은 당신에게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병들어 누워있는 당신, 감옥에 갇힌 당신에게 언제 찾아갔습니까? 33년동안 저는 당신을 찾아다녔습니다.하지만 당신의 얼굴을 본 적도 없으며 섬겨드린 적도 없습니다. 오, 나의 왕이시여"
그의 말이 멈추자 다시 작은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눈덮인 산봉우리에 비치는 첫 아침 햇살처럼 아르타반의 핏기없는 얼굴위로 놀람과 기쁨의 광채가 잔잔히 떠올랐습니다. 그의 여행은 끝났습니다. 그가 준비한 보물을 하나님께서 받으셨습니다.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내어 줌으로써 드디어 네 번째 동방박사는 왕을 만났습니다.
-------------------------------------------------------------------------------------------------------------------------------- 헨리 밴 다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