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
[출처] http://liturgia.kr/?p=3261
"祝.환영!! 손성호(요셉) 신부님"

- 자천공소 교우 일동 -
- 2016.02.28(日) 15:00 -


* 전례는 우리의 구원을 실현하시는 하느님의 작업장 *

전례는 사실 엄청 넓고도 깊은 세계를 품고 있다.
전례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례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실현하는 장소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 출발하는 선은 너무나 많다.
즉 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해서 다루는 구원론에서 시작하거나, 미사를 포함하여 성사로부터 시작해서 설명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전례 거행에서 보는 여러 가지 상징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전례를 설명할 수도 있다.
다만 어느 주제로 시작하던지 전례의 의미를 밝혀 주겠지만 그 어느 주제도 전례를 설명하는데 충분하지는 않고,
한 번에 조금씩 전례의 세계를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전례를 통하여 하느님과 인간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그리고 그 소통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구원을 향하여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 각자는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이다.
그런데 교회는 가만히 있으면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다.
나약한 인간이 교회 공동체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원의 완성으로 가는 동안 교회는 전례를 거행하면서 구원의 신비를 실현하며 걷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례를 통해서 우리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구원이 이루어지는 통로는 하느님과 인간의 소통이다.
미사를 포함해서 성사를 거행할 때나 시간전례를 거행할 때 진행되는 동작이나
기도문, 성가를 잘 관찰하면 전례 안에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향 움직임이 있고,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거나 하느님을 찬미하는 상향 움직임이 있음을 볼 수 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오시는 하향 움직임은
주로 성사 거행의 말씀전례와 시간전례의 독서에서 일어난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은 구원의 말씀을 선포하심으로써 우리 모두를 함께 부르시고 초대하시며
이 구원은 전례를 통하여 탁월하게 표현되고 실현된다.
아버지이신 하느님이 먼저 우리에게 구원의 손을 내미신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구원 행업은
말씀의 선포와 성사 거행에서 가장 탁월하게 드러난다.
하느님은 당신의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신다.
다시 말하자면 당신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의지가 실현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모든 표현이 전례의 하향 움직임이다.

하느님을 향한 상향 움직임은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청원과 감사와 찬미, 봉헌 등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모든 자세를 말한다.
자비하심과 크신 사랑으로 인간을 만나러 오시는 하느님께 교회는 자신을 들어올여서 응답을 드린다.
인간의 기도인 전례는 언제나 응답일 수밖에 없으므로 하느님 초대에 응답하는 것이 상향 움직임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구원 의지는 교회가 찬미와 감사와 자기 봉헌으로 자신을 하느님께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인도한다.


전례 거행에서 이러한 두 방향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고 이해한다면
우리 전례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하느님과 소통하는 참된 기도의 순간이 될 것이며
순례로 표현되는 이 세상 삶을 살아가면서 하느님과 결코 멀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전례는 우리의 구원을 실현하시는 하느님의 작업장이라고 할 수 있다
1963년 12월 4일 반포된 전례 헌장은 이와 같은 가르침을 2항에서 잘 요약해 주고 있다:




전례를 통하여,
특히 거룩한 성찬의 희생제사(미사 성제)에서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지므로”
전례는,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신비와 참 교회의 진정한 본질을 생활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는 데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다.
교회의 특성은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이며,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것을 지니고,
열렬히 활동하면서도 관상에 전념하고, 세상 안에 현존하면서도 다만 나그네인 것이다.

이렇게 교회 안에서 인간적인 것은 신적인 것을 지향하고 또 거기에 종속되며,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활동은 관상을, 현존하는 것은 우리가 찾아가는 미래의 도성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전례는 교회 안에 있는 이들을 날마다 주님 안에서 성전으로,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집으로 세우며,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할 때까지 그렇게 한다.




- 김복희 수녀 (2012.1.14) -
*찍샤 : 김^양 (세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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