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7.
2013. 정기 성지순례(1) / 자천공소
*갈매못*

1866년 3월, Via 돌로로사
병인박해가 한창이던 나른한 봄날, 한양에서 사형을 언도받은 한 무리가 처형지인 이곳 갈매못으로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다. 모진 고문과 100여km나 되는 머나먼 '십자가의 길'을 걸어오느라 온 몸은
피땀으로 얼룩졌으나, 엿새동안의 쉬임없는 '기도의 길'은 오히려 기쁨으로 충만되어 있었다.
○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 하늘의 모든 천사,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소리 높여 노래 부르니
●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 온 누리의 주 하느님!
○ 엄위하신 주님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하도다.
●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무수한 예언자들의 대열
○ 눈부신 순교자들의 무리,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지없이 엄위하신 아버지
○ 친 아드님, 받들어 모셔야 할 외아드님, /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님, /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 사람을 구하시려, 몸소 사람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마다 않으셨나이다.
●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 지금은 하느님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며, 심판하여 오시리라 믿나이다.
●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저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 저희도 성인들과 함께,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한편, 2013년 5월. ...
07:00. 경상도 영천땅에서 한 무리의 순례단을 태운 리무진 1대가
성인들을 맞이하려고 오천港으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Alas, 자천공소發 33명의 '베로니카'들 .....

李안젤라 총무님의 주송으로 '사은찬미가(Te deum)'와 '갈매못 성인호칭기도'가
숙연하게 이어지고,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성지찬미가'와 함께 묵주기도('고통의 신비')가 함께 달리고 있었다.

◎ 성인들 크신공적 함께기리며 용맹한 순교행적 기뻐하오니,
이보다 더큰승리 어디있으리 찬미로 우리마음 뜨거워지네
○ 세상은 순교자들 미워했어도 그들은 천상임금 만나뵈려고
시들어 열매없는 세상등지고 왕이신 구세주를 따라가셨네
● 갖은욕 온갖학대 달게받으며 칼아래 원망없이 목숨내놓고
묵묵히 의연하게 참으셨으니 그들의 높은기상 고결하여라
○ 어이다 찬양하랴 순교의영광 뉘라서 표현하리 순교의갚음
피로써 얼룩져진 그들머리에 찬란히 빛나도다 황금월계관
● 삼위로 일체이신 우리하느님 지은죄 받을징벌 없애주시고
우리게 주님평화 내려주시어 영원히 크신영광 받으옵소서.
아멘

3월29일, 처형지에 도착한 그들은 처형일이 며칠 미뤄진다는 말을 듣고,
바로 다음 날 처형해 줄 것을 간청한다. 다음 날인 30일이 성금요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소원은 이루어져, 차례차례 목이 잘리고 그렇게 긴 장대 위에 군문효시된다.
다블릐 주교와 파리외방전교회의 오메트르, 위앵 신부, 그리고 황석두(루카), 장주기(요셉) 회장.
마침내 주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순간이었지만, 아직 우리는 '고통의 신비'를 묵상중이었다는 ....
[Link]'성지의 略史' http://www.galmaemot.kr/information/index2.htm

聖다블뤼(안토니오) 주교님의 좌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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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성모성당*


조개껍질 모양의 외관이 너무도 우아하도록 아름답다.
프랑스의 '롱샹성당'을 벤치마킹했다는데, 언감생심 이 참에 성지건축물에난 몰입해 볼까나 ....

스테인드글라스 - 다섯분 순교성인들의 모습이다.

순교성당 소나무숲에서 내려다 본 기념관과 서해바다.
소나무 하나하나 흐린 바닷물 깊은 곳까지 성인들의 숨결이 스며들어 있는 듯 ....






야외계단과, 정문의 통나무 십자가,
계단의 예수고난 조각소품들과 스테인드글라스등등
모든 조화가 어떻게 하면 순교성인들을 기쁘게 해 드릴까 고심한 흔적이 엿보여.
.........
(다른 순례팀들이 미사봉헌中이라 찍샤만 하고 기념관으로 이동중)

'갈매못 순교성지 기념관'
야외제대 오른편에 다블뤼 주교님의 청동상이 보 .... (이진 않지만)




기념관 분위기가 한없이 처연하고 숙연스럽다.
- Missa -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안에서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갈매못 성인 호칭기도*
○ 성 다블뤼 안 안토니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후렴)
○ 성 위앵 민 마르티노 루카
○ 성 오메트로 오 베드로
○ 성 장주기 요셉
○ 성 황석두 루가
○ 순교자 박 베드로
○ 순교자 손치양 사도요한
○ 순교자 이영중
○ 순교자 이발토로메오
○ 순교자 임운필
○ 갈매못에서 순교하신 무명의 순교자들이여

뒷순교성인비와 순교복자비 - 군문효수 장대 닮은
뒷팔짱 마태오의 뒷모습이 자뭇 심각스럽다.

예수성심상 - 모 자매님 曰, 나훈아 닮았다는 .....
*Agnes'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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