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5.
* '천국의 열쇠' *
(The Keys of the Kingdom)



♧♧♧♧♧♧♧♧♧♧♧♧♧♧♧♧♧♧♧♧♧ StoryTelling ♧♧♧♧♧♧♧♧♧♧♧♧♧♧♧♧♧♧♧♧♧
고아가 된 치셈은 불우한 소년기를 거치면서도 깨끗한 마음을 간직하면서 성장합니다.
치셈은 신부가 된 뒤에도 순수한 인간미를 간직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을 지향하지만 그의 이상주의는 가톨릭의 엄격함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갖가지 도전에 부딪치게 됩니다. 끝내 중국 두메의 선교 신부로 쫓기다시피 파견되면서, 타의에 의한 중국에서의 사제 생활 20년이 시작됩니다.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는 치셈에게는 헤아릴 수 없는 고난이 닥칩니다. 그 때마다 좌절하지 않는 그의 인내와 신앙심으로 극복하면서, 개신교인 피크스 목사를 대할 때의 우호적이고 관대한 처신, 임종을 앞둔 친구 윌리에게 주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강요하지 않는 인간적인 태도 등에서 오히려 참 믿음을 발견케 합니다.
이 소설에서 너무나 고지식하여 답답하기까지 한 치셈 신부가 착함으로 인해 글레이나 가족에게 천대를 당하기도 하고, 그의 선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원장수녀, 어려서부터 길러준 정을 끝내 배반하는 안나의 가증함 등을 당하기도 합니다
치셈 신부가 중국 오지에서 갖가지 고생을 겪는 동안, 신학교 동급생인 밀리 신부는 뱀 같은 슬기와 비둘기 같은 웃음으로 치장하며 출세의 길을 달리게 됩니다. 운동에는 만능이고 저명인사들과 교분 쌓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처세술을 바탕으로 주교의 지위까지 오른 그
의 동료 밀리 신부를 대조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대목은 밀리 주교가 교회를 확장시키지 못한 치셈 신부를 속세의 기준에 의해 무능하다고 판단하는 내용이고, 주교는 치셈을 조사하기 위해 비서인 슬리브 신부를 파견합니다. 조사하던 슬리브 신부는 사제관에서 치셈을 기다리는 동안 우연히 그의 일기장(‘천국의 열쇠’의 내용. 그래서 이 소설은 치셈의 일기 형태임)을 읽은 그는 무의식적으로 부르짖습니다.
“주여, 저 노인에게서 바른 교훈을 얻게 해 주십시오. 내가 결코 그를 해치지 않게 도와주옵소서.”
신학교에서 우등생이며 40대에는 주임신부 50대에는 주교가 된 안셀름 밀리는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면서 정작 인간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직업의 책임과 의무보다는 권세에 더 관심을 가지는 주제와는 상반된 인물입니다. 그러나 프랜시스 치셈
신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한말, "천국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고 실제로 어디에나 있다." " 천국에 들어가는 문은 많습니다. 우리가 이쪽 문을 택해서 들어가
듯이, 새로 오시는 선교사들은 그 다른 편 문을 택했을 뿐입니다." 등과 같이 그는 종교의 폐쇠성과 배타적이 아닌 모든 이들에게 한뜻을,
자신의 권리보다는 솔선수범, 신부의 책임 등을 더 중요시 하는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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