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C - 본격적으로 동장군이 내려오고 있다.
지가 추워봤자지~ 객기를 부려보지만, (나이 탓?) 괜시리 움츠려진다.
열흘만에 되찾은 뭉계가든이 휑하니 낯설다.
다행히 임시 갈무리해 둔 월동무가 얼지는 않았다.
모조리 쏟아붓고 신문지에 말아 - 랩으로 재포장(60개)하고 - 종이박스에 차곡차곡 ...
"세상이 내 인생에 레몬을 준다면, 나는 레모나이드를 만들어 먹을 것" - 겨울나그네가 생소하니 웃고 만다.
콘테이너 창고앞에 웬 고양이가 서성이나 했더니, 안에서 살그락~ 쥐소리가 난다.
'피리부는 싸나이' - 뉴욕처럼 현상금이라도 걸까?보다.
서편 물통은 아뿔사! 이미 꽝꽝 얼었다. 방심은 금물이랬는데 ... 선현들 말씀 진작 챙길~껄.
일단 두껑을 열고 뉘어놓기. 레모나이드로 만들어 먹어도 될려나? 모르겠다.
이제 막 겨울의 출발점인데, 겨울나그네는 벌써 '봄은 고양이로소이다'를 외치고 있다.
혹시, 역시 ...... 중생은 슬픈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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