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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 Diet*

*[m&m]'빅피쉬(Big Fish)' 外

by fireball'Flee 2022. 8. 6.

2012. 2. 1.

 

 

 

*Big Fish*

[펌] 듀나의 영화평론 djuna01@hanmail.net

 

대니얼 월래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팀 버튼의 영화 ‘빅 피쉬’(Big Fish)는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려는 아들의 이야기다. 그는 병상에 누운 아버지 곁에서 아버지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어떤 것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정리하려 한다. 문제는 그가 엄청난 허풍선이라는 사실이다. 그가 지금까지 아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모두 뻔뻔스러운 허풍이라는 것. 그의 이야기 속에서 아버지 에드워드 블룸(이완 맥그리거, 앨버트 피니)은 거대한 거인한테서 마을을 구해낸 영웅이고, 여자친구를 위해 1만 송이의 수선화를 심는 로맨틱한 연인이다. 그는 자신의 반지를 삼킨 거대한 물고기와 싸우고, 중국에서 샴 쌍둥이 가수를 데려오며, 늑대인간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그렇다면 할리우드가 이 소설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뭘까?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기 위해서? 아니, 그들의 의도는 좀더 단순하다. 에드워드 블룸의 이야기를 화면 에 재구성하면 기가 막힌 스펙터클이 되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계획이 ‘영상의 마법사’인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돌아간 것도 당연한 일이다. 스필버그가 ‘마이너리티 리포트’ 때문에 이 영화를 포기하자 그 계획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영상 마법사인 팀 버튼에게로 넘어갔다.

팀 버튼의 ‘빅 피쉬’는 예측했던 대로 굉장한 구경거리가 되었다. 특수효과나 물량의 힘 덕분이기도 하지만 팀 버튼 특유의 독특한 시각적 상상력이 큰 몫을 했다. 유령마을 앞에 걸려 있는 신발들에서부터 샴 쌍둥이 가수의 화려한 위문공연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다채롭고 화사하고 기형적으로 뒤틀려 있는 그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 영화가 진정하게 팀 버튼의 걸작 중 하나로 뽑힐 가능성은 생각외로 많지 않은 것 같다. 아버지와 아들의 교류가 감동적인 이야기의 주제이기는 하지만, 영화는 환상적인 허풍의 스펙터클에 도취되어 정작 그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다. 영화에 가득한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재미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분명한 효과를 거두기엔 지나치게 감상적이다. 아들 윌은 아버지를 다시 이해하기보다 반쯤 포기하고, 아버지를 그의 허풍 속에 밀어넣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이야기들 때문에 팀 버튼 영화 고유의 질감에서 살짝 떨어진, 규격화된 할리우드 영화처럼 느껴진다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팀 버튼의 신작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빅 피쉬’는 여전히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 수 있다.

적어도 이 영화는 그의 ‘혹성탈출’ 리메이크작보다 훨씬 낫다

 

[Tips]

대니얼 월래스
영화의 주 무대가 된 앨라배마주 출신의 작가로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다. 소설의 제목 ‘빅 피쉬’는 작가의 아버지가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가 되지 않기 위해 큰 도시로 가려 했던 데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대니얼 월래스는 영화에 대학교수로 카메오 출연을 한다.

팀 버튼
우리에게 ‘가위손’으로 유명한 팀 버튼은 색채와 화면 구성, 코믹한 대사 등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는 스타일리스트다. 23살 때 단편 애니메이션 ‘빈센트’로 시카고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고 1988 ‘비틀쥬스’가 대히트를 하면서 주목받았다.
‘혹성탈출’ ‘배트맨’ ‘화성침공’ ‘에드우드’ 등을 독특한 감각으로 연출,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둔 감독이기도 하다.

 
대니얼 월래스
영화의 주 무대가 된 앨라배마주 출신의 작가로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다. 소설의 제목 ‘빅 피쉬’는 작가의 아버지가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가 되지 않기 위해 큰 도시로 가려 했던 데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대니얼 월래스는 영화에 대학교수로 카메오 출연을 한다.

팀 버튼
우리에게 ‘가위손’으로 유명한 팀 버튼은 색채와 화면 구성, 코믹한 대사 등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는 스타일리스트다. 23살 때 단편 애니메이션 ‘빈센트’로 시카고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고 1988 ‘비틀쥬스’가 대히트를 하면서 주목받았다.
‘혹성탈출’ ‘배트맨’ ‘화성침공’ ‘에드우드’ 등을 독특한 감각으로 연출,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둔 감독이기도 하다.

 

 

 

*Dead man Walking*

         [Sean Penn & Tim Robbins ] 

 

원제 Dead Man Walking
제작년도 1995년
제작국가 미국
상영시간 122분
감독 Tim Robbins
출연 Susan Sarandon, Sean Penn, Robert Prosky



사형을 앞둔 흉악범의 영적 안내자가 된 수녀를 통해 인간이 인간을 죽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배우 출신 팀 로빈스 감독은 두번째 연출작인 이 영화에서 사형수 감옥과 사형집행장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사형제도에 대한 논란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고 2년차 징크스를 벗어나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데드 맨 워킹"은 사형집행장에 입장하는 사형수를 부르는

간수들의 은어이며 헬렌 프리진 수녀가 쓴 원작 자서전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헬렌 수녀는 시나리오부터 배우들의 분장에 이르기까지 이 영화제작의 전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영화사상 처음으로 사형 집행 과정이 리얼하게 공개됐는데, 세트가 아닌 실제 교도소에서의 촬영이 현장감을 더해주고 감독의 부인이기도 한 수잔 새런든의 과장되지 않은 연기와 "배드보이" 숀 팬의 죽음을 앞둔 공포를 그린 리얼한 연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명연기입니다
1996년 아카데미 4개부문 후보에 올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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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빈민가에서 희망의 집을 운영하는 헬렌 수녀(수잔 서렌든 분)는 매튜 폰슬렛(숀 펜 분)이라는 사형수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그는 감옥 생활의 외로움과 고통을 달래줄 말상대가 필요하다며 면회가 불가능하다면 편지라도 써달라고 애원한다


 

한번도 교도소를 방문한 적이 없는 헬렌 수녀는 교구 신부와의 면담 끝에 그를 면회하기 위해 교도소로 간다
매튜는 데이트 중이던 소녀를 강간한 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로 아주 비열하고 뻔뻔스러운 인간이다
헬렌 수녀를 만난 매튜는 가난 때문에 변호사를 대지 못해 주범은 사형을 면하고 자신만 억울하게 사형선고를 받았을 뿐, 무죄라고 주장하며 도와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수녀로서 감당하기 힘든 결정을 앞에 두고 갈등하던 헬렌 수녀는 무보수로 봉사하는 힐튼 바버 변호사(로버트 프로스키 분)와 함께 항소를 하고, 주지사에게 "사형 제도"의 불합리성을 호소하는 등 죽음만은 면하게 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인다
피해자 가족들의 항의에 직면하는 등의 곤경을 감수하지만, 헬렌 수녀는 TV에 나오는 잔혹한 살인 장면과 거친 욕설을 퍼붓는 매튜의 기자회견 모습을 보고 갈등한다 게다가 그는 히틀러를 열렬히 사모하는 파시스트에,
지독한 인종 차별주의자이기도 하다

그의 유죄를 확신하면서도 사형만은 면하게 하려는 바버 변호사와 헬렌 수녀의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침내 사형 집행일이 다가온다

매튜의 가족들은 오열을 터뜨리고, 매튜는 헬렌 수녀에게 자기의 죄를 고백한다. 그리고 그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매튜의 사형이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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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더라도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한 남자가 있습니다. 데이트 중이던 죄없는 어린 소녀를 강간하고 죽인 자입니다
사형을 언도받고서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던 그는 점차 수녀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마침내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되지만 그가 회개했는지와는 관계없이 사형은 집행되고 그에게 정맥 주사로 독극물이 투입되어 죽어가는 광경을
피해자의 가족과 수녀 등 입회인들 모두가 지켜봅니다

할리우드의 소문난 반골이기도 한 팀 로빈스 감독은 사형수를 제도에 의해 희생당하는 순교자로 그리거나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을 위로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매튜의 사형 집행 30분 전 시점부터의 결말부는 거의 실제 시간과 동일하게 진행되는데 죽음의 정맥주사를 맞은 매튜의 단말마와 그가 저지른 살인 장면을 교차 편집한 장면은 감독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해 줍니다
인간의 생명을 법의 이름으로 박탈하는 사형 제도는 고대사회부터 응보의 사상을 대변하여 실행되어 왔고, 지금도 많은 국가와 사회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사형도 ‘국가에 의한 법적 살인’ 일뿐이라는 주장에 따라 사형을 폐지하는 나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형수는 점호시간 교도관의 발소리가 가장 두렵다고 하는데 그 발소리가 자신의 방 앞에 멈추어서는 날이면 바로 자신이 <데드 맨 워킹>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와 비슷한 주제를 다룬 영화로는 키에슬롭스키 감독의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이 있는데 거리를 방황하던 한 청년이 충동적으로 택시에 올라타 택시기사를 아무 이유없이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과 국가가 그 청년에게 살인의 죄를 물어 사형이라는 이름의 공인된 살인을 집행하는 장면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보여줍니다

과연 인간이 다른 인간의 생명을 심판할 수 있는 걸까요?
그리고 이런 끔찍한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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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후 (28 Days Later)* 

[감독 : 대니 보일]

주연 : 실리언 머피 / 나오미 해리스 / 크리스토퍼 엑셀레스톤

 

[줄거리]

영국의 한 영장류 연구시설에 무단 잠입한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여러 대의 스크린을 통한 폭력 장면에 노출되어 있는 침팬지들이 쇠사슬에 묶여 있거나 우리에 갇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침팬지들이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한 연구원의 공포어린 경고를 무시한 채,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그들을 풀어주게 되고, 그 즉시 감염된 동물들로부터 피의 공격이 시작된다.

"분노 바이러스"가 유출된 28일 후,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던 "짐"(실리언 머피 분)이 런던의 한 병원에서 깨어난다. 텅 빈 병원에서 어리둥절하며 밖으로 나온 짐은 런던 시내 어느 곳에서도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자 경악한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사람들을 찾아 거리를 헤매던 짐은 성당에 들어갔다가 겹겹이 쌓여있는 시체 더미를 발견한다. 짐이 다가오는 신부에게 말을 걸려는 순간, 두 눈이 핏빛으로 물든 신부와 감염자 무리들이 그를 뒤쫓는다. 필사적으로 달아나던 짐은 또 다른 생존자 "셀레나"(나오미 해리스 분)와 "마크"(노아 헌틀러 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그들로부터 영국을 완전 황폐화 시킨 후 전 세계로 퍼졌을 바이러스의 재앙을 알게 된 짐은, 혹시라도 무사할지 모를 가족을 찾아 갔다가 오히려 감염자의 공격을 받고 마크를 잃는다.

또 다시 은신처를 찾아 방황하던 짐과 셀레나는 어느 빌딩에서 "프랭크"(브랜든 글리슨 분)와 "해나"(미간 번스 분) 부녀를 만나고, 그곳에서 생존자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는 무장 군인의 방송을 듣는다. 이에 마지막 희망을 건 네 사람은 "헨리" 소령(크리스토퍼 에클리스톤 분)을 찾아 맨체스터로 향한다. 하지만 감염자들의 공격보다 훨씬 더 끔찍한 사태가 그들을 덮쳐오기 시작하는데...

 

[작품해설]
<트레인스포팅>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영국 감독 대니 보일이 연출한 영국산 좀비 호러물로, 전작 <비치>의 원작자인 알렉스 갈란드의 오리지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 원작자는 "70년대 좀비 영화와 영국 SF 소설을 통해, 전쟁에 관한 암시를 지닌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2002년 11월 먼저 소개된 영국 개봉에서 이미 대히트를 기록한 후 이듬해 여름 미국에서도 개봉되었다. 영국 박스 오피스 1위 (2002. 11.3 ~ 11.5), 총 6,140,420 파운드 흥행 수익. 2003 영국 엠파이어 어워드 영국 영화상 수상, 2003 국제 판타스포르투 영화제 유럽 영화상, 감독상 수상.

영국의 한 영장류 연구소에 무단침입한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쇠사슬에 묶여있는 침팬지들을 풀어주는데, 그 즉시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들이 이들을 공격한다. 그로부터 28일 후. 런던의 한 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상태에 있던 자전거 배달부 짐(아일란드 산 배우 실리안 머피)이 깨어난다. 병원 뿐만 아니라 거리 전체가 텅 비어있음을 발견한 짐은 성당에 들어갔다가 시체 더미와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 무리들을 만난다. 필사적으로 달아나던 짐은 또 다른 생존자 셀레나와 마크를 만나 "분노 바이러스"가 영국전역을 휩쓸고 지나갔음을 알게된다. 마크를 잃은 후, 또다른 생존자인 프랭크와 해나 부녀를 만난 짐과 셀레나는 이들과 함께, 생존자들의 안전지역이라고 군인들이 방송하는 맨체스터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훨씬 끔찍한 일들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재능있는 감독의 저예산 호러 신작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뉴욕 포스트의 메간 레만과 할리우드 리포터의 마크 아담스는 각각 이 묵시록적 호러물에 대해 "머리가 텅 빈 고예산 블록버스터들의 여름 행렬에 대한 완벽한 해독제."와 "뛰어난 연기들과 환상적으로 연출된 장면들로 이루어진 걸작 장르 필름."이라고 치켜세웠고,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이 터프하고 스마트하며 독창적인 영화는 극중 캐릭터들을, 모든 것이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에 의존하게 하는 상황으로 인도한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으며,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의 엘레뇨어 링겔 길레스피는 "포스트 묵시록적 상황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 B급 영화의 스릴감은 조지 로메로("시체들의 새벽" 3부작을 연출했던 좀비 영화의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정도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200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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