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5
영천성당 자천공소
*성모의 밤. 2017*



"2017.성모의 밤 " *2017.5.20*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2017.05.20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2017.성모의 밤 " *2017.5.20*
------------- Sr.이해인 // (頌)李안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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