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9.

------------------------------ *2021.06.07* -----------------------------------
- 뎨1장 -
33'C
15:00. 한낮에는 엄두도 내지 말라던 폭염이, TA가든 뒷쪽으로 물러났다.
600고지에도 사람이 살고, 15:00가 지나면 이미 초가을이라.
지난 여름 딱 한번 훓고 지나간 잔디깡에 갈대와 아카시아가 뒤엉켜 개판5분전이다.
'닥치고 제초' - 발 디딜 돌조차 보이지 않던 초당 주변부터 살금살금 책크해 나간다.

그 많던 살모사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올해는 1마리도 접견을 못 했다.
지난 해, 느티나무잎를 갉아먹던 정체불명의 자벌레도 감지되지 않는다.
살그락살그락 단풍, 소나무, 향나무를 전지한다.
"살아 있네~" 그래, 아직은 자벌레 흔적이 없구나.
지금쯤, 집을 지어야 하는데 .... 땡뻘도 조용하다. 물론, 카톡도 한 마디 없었다.

반송 두 그루는 지난 겨울 홀연히 이승을 떠났고,
차라리 나를 잠들게 하라~고 외치던, 단풍과 소나무와 향나무.
그래, 미안하고 고맙다.
싹둑싹둑, 순식간에 발가벗기고 만다. (너무 벗겼나?) 억수로 어색하다.
잡초까지 밀어버리고 나니 가히 에덴동산에 다름 아니다.


- 뎨2장 : 잔디깡 -
"이곳이 잔디깡이다." 강력히 외쳤어도 아무도 믿지 않았던,
너구리, 고라니, 맷돼지조차도 콧방귀만 날리던 곳 ....
비포, After - 이렇게 변했답니다. (팻말이라도 붙일까?)
1년만에 보는 광경이 얼추 생소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신통방통만 하다.

이제,
칼쿠리로 걷어내고, 반젤 한 통 뿌리면, 쓰길의 텐트를 쳐도 된다.
부탄가스 한 통이면 충분한 걸 왜 이태껏 미뤄왔을까?
미련한 자식 .... 같으니라구.
7얼 청포도가 열리기 전에 항금연못 주변도 마무리해야 할 것이야.
도랑쪽에서 꿩 한 마리가 급하게 날라올라, GN~ 깜짝 놀랐잖아 .... !?


----- 무릇, 초당은 오늘도 fiction~일 뿐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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