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31.
[출처] http://cafe.naver.com/fiat.cafe
*성모님의 고통(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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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칠고 -

1. 우리들의 삶은 피하고 싶은 고통의 연속입니다.
언뜻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그 속내를 들여야 보면 나름대로의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통은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멍에입니다. 고통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경중(輕重)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누구에게나 고통은 있고, 자신의 고통이 다른 누구의 고통보다도 크고 무겁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2. 성모님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계속되는 고통의 삶을 사셨습니다.
성모님이라 해서 삶의 고단함으로부터 예외인 존재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성서에도 예수님으로 인해 받았던 성모님의 고통이 여러 장면 등장하는데, 이중 일곱 가지 장면을 모아 성모칠고(聖母七苦)라 부르고 있습니다.
① 에집트로 피신하심(마태2,14) - 그 밤으로... 에집트로 가서... 거기서 살았다.
② 시메온의 예언(루가2,35) -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③ 성전에서 삼일 동안 예수를 잃으심(루가2,48) -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④ 예수, 골고타 갈바리아로 오르심(요한19,17) -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와 만나심
⑤ 예수,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죽으심(요한19,25) -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가 서 있었다.
⑥ 예수, 십자가에서 내리심(요한19,40)
⑦ 예수, 무덤에 묻히심(요한19,42)

3. 그런데 성모님의 고통이 우리에게는 희망이 됩니다.
당신이 겪으셨기에 우리를 위로해 주리라 희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아들 예수가 죽는 모습까지도 지켜보신 분입니다. 불효중의 불효는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일이고, 고통중의 고통은 자신보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고통입니다. 그런데 성모님은 아들의 손과 발에 못이 박히는 처참한 광경을 눈앞에서 지켜보셨고,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까지 십자가 아래에서 함께 고통스러워하셨습니다. 성모님이 이 같은 고통을 겪으셨기에 우리가 겪는 어떤 고통도 모두 이해해주실 수 있습니다. 성모님이 이 모든 고통을 이겨 내셨기에 우리의 고통도 이겨내도록 도와주십니다.
4. 그러니 삶에서 고통을 느낄 때 성모님께 기도하십시오.
당신께서 겪으셨던 그 고통을 이제 나도 겪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당신께서도 이미 겪으셨으니 제발 나를 위로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당신의 따뜻한 사랑으로 나를 이 고통의 폭풍 속에서 건져달라고 애원하십시오. 어머니께서는 간구하는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성모님의 고통 (2)*
--------------------------------- Stabat Mater ---------------------------------
1. 성모님은 예수의 십자가 밑에 서 계셨습니다(요한19,25).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의 고통을 지켜보신 것입니다.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아야 하는 어미의 심정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린 듯 괴로운 심정이었습니다.
또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어미의 마음은 차라리 내가 달렸으면 하는 안타까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아래에 서 계신 성모님의 모습은 인간적인 고통과 슬픔과 안타까움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손꼽힙니다.

2. 이 장면을 통상 “스타밧 마테르(Stabat Mater)”라고 합니다.
‘십자가 아래에 서 계시는 성모’라는 뜻이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성시(聖詩)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주 예수 높이 달리신 십자가 곁에, 성모 서서 비통하게 우시네./
2. 섧고 슬픈 성모성심, 수난 칼에 깊이 찔려, 참혹하게 뚫렸네./
3. 간택되신 동정 성모 독생 성자 운명하니 애통하심 한없네. /
4. 아들 수난 보는 비통 맘에 이는 환난 중에 성모 홀로 계시네. /
5. 예수 모친 이런 통고 받으심을 보고 누가 울지 아니 하리오./
6. 성모 그 아들과 함께 고통겪음 보고 누가 통고 아니 하리오./
7. 아들 예수 우리 위해 모욕 채찍 감수함을 성모 친히 보시네./
8. 십자가상 아들 흘린 피에 젖은 붉은 땅을 성모 친히 보시네./
9. 사랑의 샘인 성모여, 나에게도 슬픔 나눠 함께 울게 하소서./
10. 내 마음의 천주 예수, 사랑하는 불에 놓아 타오르게 하소서./
11. 아 성모여, 못박히신 주의 상처 내 마음에 깊이 새겨 주소서./
12. 나를 위해 상처입고 괴롬 겪은 주의 통고 내게 나눠 주소서./
13. 사는 동안 내가 울고 주와 함께 십자 고통 참아받게 하소서./
14. 십자 곁에 성모따라 나도 서서 통고함이 내 원의로소이다./
15. 동정 중에 동정이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함께 울게 하소서./
16. 예수의 죽음 수난을 마음새겨 그 상처를 앙모하게 하소서./
17. 예수의 거룩한 상처 나도 입어 그 성혈에 취하게 하소서. /
18. 정결한 성모 마리아 심판날 나를 지키어 영벌 면케 하소서./
19. 예수여, 우리 죽은 뒤 성모의 통고로 인한 승리 기쁨 주소서./
20. 예수여, 육신 죽어도 영혼이 천국 영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 아멘.

3. “스타밧 마테르(Stabat Mater)”는 고통의 어머니 그 자체를 뜻합니다.
인간으로서 더 이상 겪을 수 없는 극한의 고통과 슬픔을 뜻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이 겪으신 가장 큰 고통은 바로 사랑하는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십자가 아래에서 바라봐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예술가들이 고통과 슬픔을 표현하고자 할 때 이 장면을 등장시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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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티첼리-모랄레스-프란지파네 ---
4. 하지만 “스타밧 마테르(Stabat Mater)”를 통해 우리는 희망을 발견합니다.
‘십자가 아래의 성모’는 단순히 고통과 슬픔만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고통에만 함께 한 것이 아닙니다. 성모님은 죽음의 슬픔에만 함께 한 것이 아닙니다. 성모님은 또한 고통을 이겨낸 십자가의 승리에도 함께하셨습니다. 성모님은 또한 죽음을 이겨낸 십자가의 부활에도 함께 하셨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고통과 희망을 함께 품으신 것입니다.

5. 이천년 전에 성모님은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 서 계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내 십자가 아래에 서 계십니다.
나와 똑같은 고통을 겪으시면서 나를 지켜 주십니다.
다른 제자들은 다 도망가도, 다른 사람들은 다 떠나가도 성모님만큼은 나를 떠나시지 않고 내 십자가 아래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고통 뒤에 따라오는 승리의 기쁨을 잊지 말아라. 절망 뒤에 따라오는 부활의 기쁨을 잊지 말아라.
모두가 떠나가도 나만은 너와 함께 있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의 십자가 아래에 서 있으니 그 고통을 나에게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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