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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래기(葬)

*[2월의 序] HODIE MIHI CRAS TIBI ...

by fireball'Flee 2022. 7. 25.

2005. 2. 19.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당신이 온다고 약속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 마음의 소식을 전할 이는
당신밖에 없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당신을 보고싶어서가 아닙니다.

 

당신에게서 사랑을 받아야
내가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내 빈 가슴을 채우기 위함이 아닙니다.

 

당신을 위해 비워두므로
가난은 슬픔이 아님을 깨닫기 위함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흐르는 눈물을 닦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 동안 참아온 눈물,
당신 앞에 한 방울도 남김없이 쏟아 놓기 위함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내 수고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내 부끄러운 생각들,
당신 앞에 모두 내어 놓고 아이처럼 혼나기 위함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당신을 향한 그리움 때문이 아닙니다.

내가 당신을 찾아갈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함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기 때문이 아닙니다.

동산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기 위함입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작은 순간들이 모여
내 인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 [정용철] ---

 

 

 

 

 

*cksal dPtn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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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기입니다.

또 다른 기다림, 대림이라고 반추됩니다.

기다림은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지요.

삶을 기림과 죽음을 기다림, 다시래기를 추구함도,

삶의 스쳐지남만큼 다양한 인내가 요구된다지요,

엄청난 에너지 섞인 AIMO님들과 함께 다시래기들 나누고 싶습니다.

나눔之節이 사순지절과 상존함도 함께 기억하고 싶습니다.

장례관리사님들의 숭고하고 아름다운'나눔의 場',

乙 ...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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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8.09:55]

*FireBall*

 

 

 

* 2003.02.18.09:55 *
"대구지하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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