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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래기(葬)

*[Report]축제를 마치며 ... '위선의 辯'

by fireball'Flee 2022. 7. 27.

2008. 1. 10.
[가상의 시나리오]

 

 

 

*축제를 마치며...'위선의 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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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잔치는 끝났다.

먹을 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어느 잔치보다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다. 實로 끈적끈적하고, 엄청난

경험에 휘말렸던 벅찬 겨울 - 내가 인간(또는 動物)이었음을 깨닫개 해 준, 보잘 것 없고 별 의미없는

1개의 생명체에 불과하였음을 새삼 일깨워 준 충격의 나날들이었다.
그렇듯 존귀한 생명체일 수 밖에 없었다는 감동적인 자책과 함께.
서론도 없고, 진작 결론도 없었다. 매일신문사 8층, 그 공간이 이토록 내 심장을 다시 박동치게 할 줄은

미쳐 깨닫지 못했던 탓이다.


이제 희미하나마 각론(各論)들이 보이고 있다.
진정 아직은 내 것이 아니지만 삶과 죽음의 중개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될 것이다.
짧디 짧은 나의 轉生, 이토록 의미있고, 보람있게 허송(?)한 귀한 시간들을 진정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렇듯 그 긴 표현들을 어떻게 내 것으로 입력을 시킬까?
아, 살아남은 자의 이 의무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며, 과연 어떤 방식으로 베품과 나눔을 실천해야 할까!!


[아이모를 위한 랩소디]
"죽음의 이해", 시작과 함께 북받친 김정우 신부님의 담담한 삶과 죽음에 대한 강의(講論), 마치 절규와

도 같았던 그 감동 누를 길 없어 일부러 용계본당까지 찾아가 교중미사 참석하기를 무려(?) ....
평소의 濁한 교실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았던 담당 교수님들의 절대성의있는 명강들이 ... 전공과목을 떠

난 진지한 모습들 말이다. 수상ㅎ도록 생생하다.
특히 법의학부 李상한님의 당찬 소명의식과, 金영태님의 호소하듯 흐느적거리는 진짜강의는 감동 그 자

체였으며, 李동수님의 法, 令, 規則으로 명쾌히 나눈 정열적 강의, "삶은 곧 죽음이다, 죽음이 곧 삶인걸 ...." 한없이 자상하시던 朴승길님의 수업시간은 장엄하기까지 하였었지.

침 튀기며 지노귀굿을 論하시던 최창덕 신부님이 너무도 애처로워, 동부도서관을 찾은 날은 괜스런 자신

의 행동을 자조하기까지 하였으며, 마치 신 들린 듯 민속신앙地 찾아 자양 보현리 절골마을, 송정, 탑골

마을 방황했던 기억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가증스럽기만 하더구나.
개(犬)가 보아도 웃어제치고 말 허탈감, 허황함, 무기력증 ... Joda. 미친 놈.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휘말린 "탐 크루즈"가 이런 심정이었을까(?)


그리고 90시간이 900년으로 이어진 듯 신비롭고, 아름다운 가십, +a의 잊지 못할 추억거리들,
경산공원의 25時 - 月下의 귀신놀이, 경대병원 부검장의 노루사냥꾼, / 모레아언덕의 추억, / 염습 반복학습시의 사체경험과 메이크.엎 실습, / 영락공원묘원의 해프닝(不參), / 좀체 접하기 어려운 진귀하고,

충격적인 영상자료들, / 수업을 위한 근무중의 무단이탈, / 휴게실에서의 커피가 있는 정담 나누기 ....
그리고 마냥 순하디 착한 생글생글 최연경님과 방긋방긋 황은정님 ....


 

[랩소디를 위한 발라드]
"a funeral (service)" - 솔직히, 어릴 때부터 가장 하고 싶은 직업증 하나로 공공연히 꼽아왔던 거 ...
일종의 종교적인 의례때문이거나, 나 자신이 다소 @@적이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어느 날 우연히 접하게 된 평생교육원의 전단紙 하나가 내 인생을 바꾸게 된다.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그 전단지 하나가 내 인생을 바꾸어 놓고 말았지. 결코 그것은 행운이었다.
목표를 세운 건 아니지만 이 겨울동안 딴엔 열심히, 진지하게 듣고, 배웠다.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는 마음가짐으로 ...
200302180955 - 결코 지하철 중앙로역 탓만은 아닐 터이다.



이제 한 순간이 끝났다. 배운 것은 행하여야 한다. / 이론이든 실기든 행하지 않으면 망각되고, 그 의미

또한 퇴색되고 말 것이다. 실제현장애서의 재교육은 차치하고라도 이론만이라도 챙기자고 시작하였었는

데,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소극적인 사고였던가를 깨닫는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아전인수(我田引水) - 적어도 余가 느끼는 아이러니는 이렇다. 벌써 수료를 앞두고, 긍정적이든 부정적

이든 내일의 장례업을 위한 물밑작업이 추진되고 있더라는 이야기,

환언하면 ...  -[일단 中略] -

물론, 경쟁을 통한 내일의 "장례 service 향상"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 그래, 당연한 결과일지도 몰라,
현실은 현실이라, 일단 그렇다 치자.

가톨릭대학교에서 개설되었고, 50%이상이 가톨릭 신자(敎友)이며, 특히 여성이 30%대인 이 지원자의

현실을 어떻게 再해석할 수는 없을까(?), 더 많은 교회내 임종봉사자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특

별히 마련할 수는 없었을까(?), 타 개설과정과 차별화하여 수업료도 내리고, 각 본당의 지원(인적, 재정

적)을 받아 교육할 수는 없었을까(?)

...등등.

교구내 신자들만으로 구성된 장례지도사 조직을 양성화하여, 葬禮가 필요한 곳이면 119처럼 무시로 봉사

출동을 나가는(교구내 방방곡곡) 사회단체로 발전시키고 싶은 망상도 해 보지만 ....

글쎄. 글쎄다 ...

 

 



[에필로그]
이제 정상이다. 그지없이 허탈하다.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두렵고, 내 삶의 현장으로 되돌아가기가 망설여진다.
그러나 내려가야 한다. 축제가 끝난 정상은 나만의 것이 아닐 것이다.
지금 당장 누군가가 나의 손길을(망상과 착각은 Cut-Line도 없다던데...)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 아이모 -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도우미.
설령 현업에 종사하지 않을지라도 미사려구를 지향할 필요까진 없다.
교육원 관계자님들의 취지를 잊어서도 안 된다. 삶이 장난이 아니듯 죽음 또한 장난이 아닐 것이다.

 

씰데없는 소리 그만 하고, 이제 고만 내려가자.
예정되이 험난한 길 떠나는 바울로 사도처럼 ....

만세!
평생교육원 ... 만세!!

------------------ [Now SmeaGol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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