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일] ②
*아기예수피난성당*
(St. Sergius Church)

---------------------------------- *예수피난성당* // *성가정성당* -----------------------------------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려고 한다"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그 곳에 있었다.
- [마태오 2:1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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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카이로
'Ben Ezra 시나고그'(?)를 힐끗 건너뛰며 공동묘지 담으로 따라 들어가면
가느다란 골목 한 켠에 1,400년 이상된 성당 하나가 나타난다.
꼽틱이다.
올드카이로 주변에, 20여개의 곱틱교회가 있으며,
이집트의 곱틱은 전 인구의 12%인 무려 1,000만여명이란다.
설마 ....(?)
10~11세기에 재건되었다는 이 교회는,
AD 304년 군인으로서 시리아에서 순교한 Sergius에게 바쳐졌으며,
예수님 일행이 한 달 정도 머물렀다는 동굴 위에 지어졌다 - 실제 이집트에는 피난성당이 여러 곳.
또한 초대교회 신자들이 비밀회합을 가졌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는 설명이다.
'노아의 방주를 본따 만든 지붕은 어떻게 확인가능할까(?)'
중얼거리며 침침한 계단을 내려가니, 바실리카 내부구조에 열 두개의 로마식 기둥이 선명하다.
사도들의 이콘이 그려져 있고, 코린토식 기둥머리도 장식이 되어 있다.
적시 열 두 사도를 상징하겠거니.
그런데,
기둥 중의 잘 다듬어지지 않는 화강암이 있는데,
곧 유다 이스가리웃를 상징한다고 하는구나.
예나 지금이나 배신자는 '조직의 쓴 맛'을 톡톡히 보고있구나 싶었고,
龍을 물리친 Sergius와 St.George와의 관계가 유난히 궁금하던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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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틱의 지성소는 성모님의 천으로 가려져 있고,
벽면은 예수탄생에서 수난 부활에 이르는 전 생애가 이콘화되어 있다. 역시 1,400이상된 그림들.
이콘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영적인 성화의 표현이라고 바오로가 吐하고 있다.
성화로 도배질한 동방교회의 벽들을 응시하며 소싯쩍의(문맹?) 교리시간을 음미해 본다.
작은 경당 내부 벽면에 모셔진, 유일무이한 성화 ..... (이콘?)
아, 가슴앓이 성모님 -
지성소 아래 동굴이 아기예수님 성가정이 잠시 살았던 곳이다.
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동방박사의 예물이 요긴히 쓰였겠지만, 이국에서의 궁핍한 삶은 장난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슬람의 적지?에서 지켜온 콥틱교회의 정체성,
지금 우리는 꼽틱교회의 적지 않은 감동과 만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E-0LW-LGjY
** 성가정 피난 기념경당(地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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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2 | 火 | 카이로 | 06:30 기상, 07:30 호텔 출발. | ||
08:30 | 기자 쿠푸왕의 피라미드 / 미나하우스(카이로 회담), 스핑크스 관광 | |||||
11:30 | 카이로국립박물관(투탄카멘 소년왕의 황금마스크) | |||||
14:00 | 한식당에서 점심 | |||||
15:00 | 유대회당, 동굴성당(예수님 피난처), | |||||
16:20 | 카이로 | 미사봉헌(성가정성당) / Movenpick‘호텔 석식 후 휴식 - 포도주 |
---- 프란치스칸의 <성가정성당>으로 가는 길 ----
길 양편으로 즐비하니 늘어선 유대인들의 묘지가 마치,
프란치스칸들을 향해 시위하는 듯 하다.
올드 카이로는 바벨론이라 - 분명 주변에 유대회당이 있을 터.
* 성가정성당 *
돌아나온 골목길,
괴죄죄한 성물판매소가 소란스럽지만 가톨릭과는 다소 소원하다.
돌로 포장된 좁은 골목길은 로마시대의 작품이라고 가이드중인데,
쉿! 신부님이 某수도원앞에서 묵상중이시다.
마침내 도착한 프란치스칸의 '성가정성당'에서 역사적인 첫 미사를 봉헌한다.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얼마나 크시옵니까!!
- 무조건 '감사미사'로 代함 -
"순례를 방해하는 세력을 용서하여라" 오늘도 신부님의 강론은 여지없이 명쾌하다.
*성가정성당*
그지없이 온화하고, 한없이 단아하며, 고향의 봄처럼 포근하였던,
그래서 저절로 까테나가 터져 나올 것 같았던 아름다운 성당
.........
2,000만 카이로에 가톨릭 성당은 6개뿐이라는,
서글픈 이야기지만 묵상자료에 포함되진 않을 터이다.
발자취의 시작을 <아기예수피난성당>에서 더듬을 수 있는 현실만 해도
아, 얼마나 큰 축복인가 !
MovenPick의 잠 못 이루는 밤.
"우리들의 광야를 위하여" - Agnes와의 소주파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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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두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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