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일]①
*[제3일]'광야의 유혹' ①

마침내 광야로 ......
AshWednesday 2013.02.13 AshWednesday 2013.02.13 AshWednesday

05:30 - 모닝 콜
07:40 - MovenPick 脫出
나일江을 따라 카이로 新도시를 휘돌아 나간다. 바로 뒤에서 율부린너의 기마와 병거가 따라오고 있다.
부활전야 '제3독서' 추스르며 홍해로 달려가고 있다. 그곳까지만 도착하면 되는데 ....
우리들의 Moses가 적들의 기마와 병거를 물 속에 쳐 넣게 되어 있는데 .... (?)
이집트에서 시나이까지의 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걸어서 3년 걸린 길이라고 한다.
한없이 달리는 차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건조형 광야가 따라온다.
짓꿎은 Wadi의 남발 와중에도 듬성듬성, 뿌리내리고 꽃피우는 작은 잡초들이 너무도 대견스럽다.
초세기 수도자들이 왜 광야를 선호하였는지 이제야 感이 잡힌다.
....... 아직도 피라오는 따라오고 있다.

08:00.
드디어 광야의 여정이 시작된다.
행선지는 '마라의 샘'이지만 베두윈 지역 컴보이때문에 시간기약은 없다고 한다.
누룩없는 빵을 먹고, 파스카를 결행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다.
일단 홍해를 건너야 한다. 신부님이 모세의 지팡이는 챙기셨는지 모르겠다.
'아흐마디 함디' - 일본인들이 수에즈운하 관리에 적극적이었다니 다행히 지팡이는 무용일지도 모르겠다.
'시나이'까지의 광야체험은 황야의 무법자(아말렉)를 만나지 않는다면 10시간 정도,
듬성듬성 작은 풀들만 보이더니 서서히 황량한 사막의 모습이 펼쳐진다.




홍해, 짙푸른 산호초의, 오염되지 않는 하느님의 갈대바다. 아쉽지만 어쩔 수가 없다.
전장 4.5km의 수에즈 터널을 단숨에 통과한다. 거가대교때보다 더 심플스럽다.
무심코 뒤를 돌아다 보았지만 뒤따라오는 병거따윈 없어, 억수로 아쉬움 .....
높은 둑때문에 갈대바다와 운하를 직접 보지 못한 것은 레셉스도, 나세르의 잘못도 아니다.
어쨋든 .....


급유를 위해 잠시 대기중일 때 60년대 내 모습 닮은 아이들과 조우한다.
더 이상 論하고 싶지 않은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버스아래에서 행위예술중이었는데,
장자권을 팔아먹은 에사우의 후손 .... (?)
과연 그들은 누구이며, 침묵중의 우리는 또한 무엇이었던가 !!


※광야 - '하느님 말씀'이라는 넓은 들. 지식, 소유, 옥심 등을 포맷시키는 곳 ......
본격적인 광야생활이 시작된다.
아윤무샤(Ayun MUSA), 순레記에 자주 등장하는 '미라의 샘'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아쉽게도 파스카에 차질이 생겨, 곧바로 만나를 먹으며 신광야를 달려야 한다.
(만나대신에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오찬 = 100점짜리)
----- 마라의 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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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윤무사(Ayun Musa)=A(우물)+M(모세)=’모세의 우물’
- 장정만 60만명 -
홍해를 건너 사흘을 여행하며 지쳤을 때 물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쓴맛(마라Marah)이 너무 강해 먹을 수가 없었는데, 모세가 나뭇가지를 던져 쓴맛을 단물로 바꾸어 버립니다. 물론 하느님의 지시였지요. 또 한번 ‘불평과 원망’이 ‘감사와 찬미‘로 변하는 순간이었답니다.

서서히 하늘과 땅이 붉은 색을 띠며
천지의 구별이 모호한 (끝없는) 광야가 시작된다.
홍해를 옆구리에 끼고 버스는 스루광야를 비몽사몽 달리기만을 반복하고 있다.
아직도 만나와 메추라기는 내리지 않는다.
괜시리 목이 마르다. 마라의 샘물이라도 벌컥벌컥 마셔 둘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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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 메추라기 | 마싸와 므리바 |

13:30. 당나귀들이 나타나는가 했더니, 작은 마을 하나가 나타난다.
'주님은 나의 깃발' - 여기가 출애굽이 말하던 그 르피딤인가(?)
과연 모세가 지팡이를 내리쳤던 그 오아시스 페이란(Feiran)일지도 모르겠다
금방이라도 아말렉족이 쳐내려올 것 같은 예감 .... 지금 余가 마싸와 므리바의 罪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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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hovah-nissi Jehovah-nissi Jehovah-nissi Jehovah-nissi Jehovah-nissi Jehovah-nissi
컴보이를 위해 대기중인 버스와 함께 베드윈들,
그리고 잡다한 순례단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화장실인지, 아말렉족의 폐가인지, 아님 당나귀들의 잠자리인지 ....
아무래도 출애굽 시절부터 애용해 온 아말렉의 공동화장실임이 틀림없겠다.
그 와중에 뉴욕교민들이라는 순례팀들이 다가와 '함두릴라'를 청한다.
마침내 총을 든 컴보이차량이 출발하고 - 이집트는 지금 戰時이다 - 시나이를 향한 대이동이 재개된다.
아, 그리운 시나이
......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영겁의 세월을 눈 하나 까닥 않고 고고하니 살아 남았을,
석회암과 화강암, 듬성듬성 여윈 잡초와 와디의 흔적들 .....
캄보이를 따라 달리는 순레차량들이 하나 예외없이 숨이 가쁘다.
예루살렘의 김상원 신부님(작은 형제회)이 "순례는 쉼"이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가톨릭신문 20130407字)
그대, 광야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
[Anna Vissi]

https://m.cafe.daum.net/kymch/TVFH/2203?listURI=%2Fkymch%2FTVFH
비돔, 숙곳, 마라, 르비딤 (이집트)
비돔, 숙곳, 마라, 르비딤 (이집트) 출애굽 경로 스웨즈운하 지하 아흐마디 함디 터널카이로를 출발하여 동부 사막길로 128Km를 달리면 수에즈 운하 남단에 아흐마디 함디 터널에 도착한다. 수에
m.cafe.daum.net
AshWednesday 2013.02.13 AshWednesday 2013.02.13 AshWednesday 2013.02.13 AshWednesday
18:00 - 누에바 '실로암' 도착
20:00 - 시나이 산장 --- 미사 --- 食&宿


"신앙은 습관이다. 하느님께 돌아가는 습관을 갖자."
신부님의 강론이 오싹하도록 무겁다.
금방이라도 십계명 받으러 시나이산 올라갈 듯
.......
아멘, 알렐루야!!
AshWednesday 2013.02.13 AshWednesday 2013.02.13 AshWednesday
AshWednesday 2013.02.13 AshWednesday 2013.02.13 Ash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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