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상례 절차(10) - 초우~길제
17. 초우(初虞)
초우는 장례를 지낸 날 중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만일 집이 멀어서 당일로 돌아올 수 없을 때에는 도중에 자는 집에서라도 지내야 한다.
이때 상주 이하 모두가 목욕을 하지만 머리에 빗질은 하지 않는다.

이 초우부터 정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제물 이 외에 채소와 과일도 쓰며, 제사를 지내는 동안 상제들은 방 밖에서 상장(喪杖)을 짚고 서며, 그 밖의 참사자들은 모두 영좌앞에서 곡한다.
초헌과 아헌, 종헌(終獻)이 끝나고 유식(侑食)을 하고 나면 상주 이하는 모두 밖으로 나가고, 합문(闔門)과 계문(啓門)이 끝나면 다시 모두 들어가서 곡한다.
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축관이 혼백을 묘소앞에 묻는다.
18. 재우(再虞)
초우가 지난 후 유일(柔日)을 당하면 재우를 지내는데, 유일이란 을(乙), 정(丁), 기(己), 신(辛), 계(癸)에 해당되는 날이다. 제사 지내는 법은 초우 때와 마찬가지이다.
하루 전에 제기를 정리하고 음식을 마련한다. 당일 동이 트면 일찍 일어나 채소와 실과, 술과 반찬을 진설하고, 날이 밝으려고 할 때 지낸다.
19. 삼우(三虞)
재우를 지낸 뒤 강일(剛日)을 당하면 삼우를 지낸다.
강일이란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에 해당하는 날이다.
제사 지내는 법은 초우 때와 마찬가지이다.
20. 졸곡(卒哭)

삼우가 끝난 후 3개월이 지나서 강일을 당하면 지낸다. 제사 지내는 절차는 삼우 때와 다를 것이 없고, 다만 이제부터는 비록 슬픈 마음이 들어도 무시로 곡하지 않고, 조석곡만 한다.
졸곡이 지난 후 부터는 밥을 먹고 물도 마신다. 잠 잘 때는 목침을 벤다.
고례에 의하면 3년상 동안에는 다른 제사는 지내지 않는다고 했지만, 장사를 지내기 전에만 폐지하고, 졸곡을 지낸 뒤에는 절사(節祀)와 기제(忌祭), 묘제(墓祭) 등은 지내되, 그것도 복(服)이 가벼운 사람을 시키는 것이 옳다.
제수도 보통 때보다 한 등급 감해져 지내는 것이 예법의 일단일 것이다.
21. 부제(부제)
졸곡을 지낸 다음날 지내는 제사로써 새 신주를 조상 신주 곁에 모실 때 지낸다.
이 제사도 졸곡 때와 같이 차리지만 다만 사당에서 지낸다는 것이 다르다. 신주를 모실 때는 축관이 독(瀆)을 열고 먼저 조고(祖考)의 신주를 받들어 내다가 영좌에 놓고, 다음으로 내집사가 조비(祖婢)의 신주를 받들어 내다가 그 동쪽에 놓는다.
이 절차가 끝나면 상주 이하가 영좌로 나가 곡하고, 축관이 새 신주의 주독(主瀆)을 받들고 사당으로 들어가 영좌에 놓는다. 새 신주를 모실 때는 향을 피운다.
여기서부터는 우제(虞第)때와 같이 제사를 지내고 초헌 후에 축문을 읽고 나서 먼저 내 온 조고, 조비의 신주를 모시고 새 신주를 모시는것으로 제사를 끝낸다.
22. 소상(소상)
초상을 치른 지 만 1년째 되는 날 지내는 제사이다.
소상은 윤달과 상관없이 13개월만에 지낸다. 옛날에는 날을 받아서 지냈으나 요즘은 첫 기일에 지낸다. 제사 절차는 졸곡과 같다. 이 때 변복으로는 연복(練服)을 입게 되므로 이것을 준비해야 하고, 남자는 수질(首질)을 벗고, 주부는 요질을 벗는다. 또 기년복(朞年服)만 입는 사람은 길복(吉服)으로 갈아 입는다.
연복이란 빨아서 다듬는 옷을 말한다.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면 강신하기 전에 모든 복인이 연복으로 갈아 입고 들어가 곡하는데, 강신(絳神)에서 사신(辭神)까지의 의식 절차는 역시 졸곡 때와 같다.
23. 대상(대상)
초상 후 만 2년 만에 지낸다. 그러므로 초상이 난 후 25개월 만에 지내는 셈이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서는 13개월 만에 지낸다. 제사의 절차는 소상 때와 같다.
사당에는 새 신주를 모셔야 하므로 먼저 고하고, 대상이 끝나면 즉시 부묘(附廟)한다.
이 제사에는 남자는 백직령(白直領)에 백립(白笠)을 쓰고 백화(白靴)를 신으며, 부인은 흰 옷에 흰 신을 신는다.
이 제사로 상복(喪服)을 벗고, 젓갈이나 간장, 포 같은 것을 먹는다. 대상이 끝나면 궤연을 없애므로 신주는 당연히 사당으로 모시게 된다.
24. 담제(담제)
대상을 지낸 후 한 달을 지나 두 달이 되는 달에 지낸다. 초상으로 부터 27개월에 지내고 윤달도 역시 따진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서는 15개월 만에 지낸다.
전달 하순(下旬) 중으로 택일을 하는데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로 고른다.
날짜가 결정되면 상주는 사당에 들어가 감실 앞에서 두번 절하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재배한다. 이 절차가 끝나면 담제를 지내는데, 제사 절차는 대상 때와 같다.
이 제사가 끝나면 비로소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데, 술을 마시기 전에 먼저 식혜를 먹고 고기를 먹기 전에 먼저 건육(乾肉)을 먹는다.
25. 길제(길제)
담제를 지낸 이튿날 날짜를 정해서 지내는데, 담제를 지낸 달중에서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로 정한다. 날짜가 정해지면 담제 때와 같이 먼저 사당에 고한다. 아버지가 먼저 죽어 사당에 들어갔으면 어머니 초상이 끝난 후에 따로 길제를 지낸다.
이 때 입는 길복(吉服)은 3년상을 다 마친 다음에 입는 평복을 말한다. 날이 밝아서 제사를 지낼 때에는 상주 이하가 모두 자기 자리에서 화려한 옷으로 바꾸어 입고 사당 앞에 가서 뵙느다. 그 밖의 절차는 보통 때의 제사와 같다. 제사가 끝난 후에는 대(代)가 지난 신주는 묘소 곁에 묻는다. 신주를 묻을 때 묘에 고하는 절차는 없으나 주과(酒果)를 올리고 절한다.
여막

'○ 다시래기(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수(1) - 현대생활과 風水 (0) | 2022.08.04 |
---|---|
*[박노해]'떠나가는 노래' (0) | 2022.08.04 |
*[Funeral]전통 상례 절차(9) - 하관, 성분 (0) | 2022.08.04 |
*[Funeral]전통 상례 절차(8) - 발인 / 운구 (0) | 2022.08.04 |
*[Funeral]전통 상례 절차(7) - 치장, 천구 (0) | 2022.07.31 |
댓글